ECB 추가 부양 전망…'강도' 주목

입력 2016-03-09 07:05
10일 ECB 추가부양책 나온다
<앵커>
유럽중앙은행, ECB의 3월 통화정책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CB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와 관련된 시장 전망을 정미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초 급등락하던 글로벌 장세가 진정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가 주효했습니다.

가장 먼저 통화정책의 실체를 드러내는 곳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ECB.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진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 매월 600억유로에 해당하는 양적 완화의 규모를 확대하고, 현재 마이너스 0.3%인 예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JP모간, BoA 등이 ECB의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유로로 늘리며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는 200억유로를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예치금리의 경우 ECB가 0.1%포인트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JP모간 등 세 곳은 0.2%포인트까지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ECB가 내놓을 추가부양책의 강도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단순히 지난번에 했던 것처럼 마이너스 폭만 확대시킨다 이런 것 가지고는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마이너스 금리 폭보다는 월간으로 매입하는 자산 규모를 확대한다든지 이 두 가지 쪽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면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ECB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 속도를 가속화시킨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대로 ECB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정책을 발표할 경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