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자필편지 "군대서 인기남, 초코파이 미친듯이 생각나"

입력 2016-03-08 13:28


군복무 중인 이승기가 자필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최근 이승기는 공식 팬클럽 아이렌에 자필편지로 "사랑하는 Airen에게 쓰는 두 번째 편지. 아이렌 충! 성!"이라며 "편지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종교활동 가는 길에 편지병이 부치거든요. 군대는 체계입니다. 오전에는 내내 여러분이 보내준 편지를 읽었어요. 어마어마한 양이라 다른 사람들이 보고 매번 놀랍니다. 게다가 다 읽는 걸 보고 두 번 놀랍니다.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이 훈련소가 마지막이겠죠? 설렘을 만끽 중입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이승기는 "입대한 지 벌써 14일이 지났네요. 딱히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팬들이 적어주는 사회 소식을 통해 제 근황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실검, 날씨, 싸이 형과 작업한 노래 발매일 등 평소에 손쉽게 알던 걸 이렇게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편지에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전 여기서 중대장 훈련병이 됐습니다. 군대에도 자치근무자제도가 있어서 훈련병들끼리 보고도 하고 활동 및 토의도 합니다. 매일 밤 소대장 훈련병들에게 경례와 보고를 받고 상관에게 또 보고를 합니다"라며 "나름 재밌어요! 책임감도 느껴져서 군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밤마다 생활관 내에 떠다니는 폭격기(코골이)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승기는 또 "군대 내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매일 밤 청소 시간마다 제가 락스통 매고 전 생활관 소독을 하는데 들어갈 때마다 전우들의 환호성과 이벤트가 장난 아닙니다. 여기서 숨어서 은둔하던 남팬들을 많이 발견했어요.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갑니다"라며 "잘 마치고 올 테니 우리 팬들 건강 챙기고 아프지 말아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이승기는 "종교 활동을 기독교를 갔는데 왜 군인이 단 것에 환장하는지 여기에서 피부로 느낀다"면서 "목사님 뒤에 쌓아 놓은 가나파이가 장발장 뺨 때릴 정도로 훔쳐서 먹고 싶었습니다. 예배 내내 '오늘의 연애' 당시 팬들이 제작해준 초코파이가 미친듯이 생각났습니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승기는 지난 2월 1일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 자대배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