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위·변조지폐 '근절'‥최첨단 장비 도입

입력 2016-03-08 09:31


KEB하나은행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위·변조지폐 감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첨단 광학장비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8일 KEB하나은행은 위변조 화폐와 유가증권 분석 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위변조영상분석 광학장비를 신규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도입한 위변조영상분석 장비는 각국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에서 사용하는 첨단장비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국가기관이 보유한 것보다 휠씬 앞선 기종이라고 KEB하나은행 측은 설명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위폐 감정을 위한 전담부서로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중이며, 지난 한해 국내에 유통되던 미국 달러화를 포함해 외국통화 24만여 달러에 달하는 위폐 1,425매를 감식해 낸 바 있습니다.

이는 2015년 금융권 전체 외화위폐 적발량 1,732매, 금액으로는 약 26만달러 가운데 9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이번 위변조영상분석 장비는 중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도입하는 최첨단 장비로, K거래 고객들에게 안전한 화폐 전달과 검·경 등 법집행기관은 물론 각급 법원의 증거자료 분석 요청에 맞는 수준 높은 감정서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당국 등 관련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폐를 종류별로 보면 5만원권이 전체 67.3%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대비 44.8%나 증가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조지폐, 변조지폐를 만드는 시도가 고액권인 5만원권 위주로 늘고 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느정도 식별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통화당국 관계자는 "위변조 지폐의 경우 앞면의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면 신사임당이나, 율곡 이이, 퇴계 이황 등 초상이 나타나고 은선 부문을 볼 때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고유무늬가 좌우로,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점 등에 유의한다면 위변조 지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