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김종민이 하얼빈에서 제대로 예능 신에 영접했다. 그는 영하 12도에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몸 복불복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중국 현지 흑룡강성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바보다”를 외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평균기온 영하 20도의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 하얼빈으로 떠나는 ‘혹한기 졸업캠프’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8%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 일요일 저녁 예능 코너 6개 중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늦은 밤 하얼빈에 도착한 멤버들은 호텔 실내취침과 거리 야외취침을 걸고 차태현-정준영 대 데프콘-김종민 팀으로 나뉘어 잠자리 복불복 ‘죽음의 가위바위보’ 대결을 시작했다. 가위바위보에 질 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어야 하는 대결에 차태현은 “난 빤스(?)까지 다 벗을 거야”라며 의욕을 드러냈고, 김종민 또한 “난 몰라 난 방송 못 나가도 몰라~”라며 맞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데프콘 바보돼지 팀은 총 9벌로 8벌의 차태현-정준영 팀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대결을 시작했다. 김종민과 데프콘은 서로에게 “돼지!”와 “바보”를 외치며 파이팅을 외쳤고, 1라운드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실내취침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바보돼지 팀은 2라운드부터 본 실력을 드러내더니 연이어 가위바위보에서 지며 옷을 벗어 던졌다. 금세 내복 차림이 된 김종민은 “너무 추운데?”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살이 터져도 할 거예요!”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가위바위보 신이 내린 차태현-정준영 팀으로 인해 김종민은 알몸이 되어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팬들이 지켜보자 뜬금없는 푸시업을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제일 옷을 많이 껴입은 김종민은 이미 알몸이 된 데프콘의 모습을 보면서도 “형 다 벗고 침낭에 들어가 있어요! 내가 금방 이길게요!”라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김종민은 그만 끝내면 안 되냐는 데프콘의 절규를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더 이상 벗을 옷이 없는 데프콘의 “미친 거 아니야?”라는 물음에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다니까요?”라며 계속 대결을 이어갔다. 알몸의 위력으로 김종민은 자신 있게 보를 내 차태현과 정준영을 내복 차림으로 만들었지만, 이를 간파한 차태현에게 패하며 결국 야외취침의 최후를 맞았다.
이와 함께 김종민은 다음 날 흑룡강성TV와 깜짝 인터뷰에서도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단번에 성공한 인터뷰를 유일하게 홀로 몇 번이나 실패해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마지막에 정준영의 장난에 넘어가 공공연하게 “나는 바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도 모자라 다른 멤버들을 뒤로한 채 나머지 인터뷰를 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종민은 영하 12도 추위에 알몸 노출도 불사하며 얍쓰 김준호의 뒤를 잇는 차세대 노출왕에 등극했고, 인터뷰에서도 당당하게 바보미를 발산해 중국 하얼빈에서도 변함없는 '신난 바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1박 2일’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번 주 잠자리 복불복 진짜 역대급인 듯! 가족들이랑 쉴 틈 없이 웃었다!”, “김종민 왠지 모를 자신감 때문에 너무 웃겼음! 끝에 몇 번 더 이겨서 신기했는데 결국 야외취침 행~”, “김종민 나머지 인터뷰ㅋㅋ 버리고 가는 멤버들도 너무 웃겼다~”, “김종민 중국 첫 공식 입장이 ‘나는 바보다’라니~” 등의 큰 호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