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란 어느 집단에서든 결코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 특화된 분야는 없더라도 가장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해야하는 것은 막내의 숙명.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속 박보검은 때로는 형들을 배려하는 속 깊은 막내로, 또 가끔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애교 많은 동생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돋보였던 막내 박보검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이른 아침, 제일 먼저 기상한 당신은 '막내'
부지런함은 막내가 가져야할 기본 중 기본. 박보검은 제일 먼저 기상해 형들을 깨우고 형들이 씻는 동안 숙소를 정리했다. 여기에 빨래를 개고 꼼꼼하게 식량을 챙기며 ‘살림꾼’ 막내의 면모까지 보였다. 안재홍은 고경표에게 “보검이랑 어제 짐 정리하다가 ‘여긴 팬티도 개주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했다더라”며 고마워했고, 고경표는 “(속옷을)너무 예쁘게 개놨다”라며 만족해했다.
그가 얼마나 잘 개놨냐면...
‘냄새 맡고 싶을 정도’
▲ 마늘만 잘 까도 반은 성공
식사 시간, 막내로서 할 일이 가장 많은 시간이다. 요리 실력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요리 잘하는 형 옆에서 보조만 잘해도 된다. 박보검 역시 마늘, 양파, 레몬 등 재료 손질을 도우며 안재홍의 요리를 도왔다.
▲ 리액션을 쉬지 마라
단순히 ‘맛있다’란 칭찬으론 부족할 수도 있다.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누군가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다 기쁜 일은 없을 터. 박보검은 안재홍이 만든 카레에 “매콤해서 밥 비벼 먹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극찬을 늘어놓는가 하면, 냄비 바닥까지 긁어먹으며 온 몸으로 맛을 표현했다.
▲ 막내의 스마트폰엔 무엇이 들었나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도 잘 맞춰주는 ‘케미’, 진정한 막내라면 필수 덕목이다. 박보검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형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휴대폰에 장 볼 목록과 가격까지 기록해 영수증과 비교해 보는 꼼꼼함으로 형들이 놓쳤을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흔한 막내의 메모장.jpg
▲ 발 빠르게 움직여라
막내의 또 다른 말은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사막 한복판에 놓인 정체 불명의 쓰레기를 발견한 두 사람. 박보검은 류준열이 “저거 쓰레기니? 줍고 싶다”라고 말하자마자 쏜살같이 뛰어 내려가 쓰레기를 주웠다.
▲ 적절한 위치 선정과 틈새 애교
말보다 행동으로 전하는 진심이 더 크게 와닿을 때가 있다. 박보검은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류준열의 뒷자리에서 어깨를 주물러 주며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그런 배려를 고마워하는 형의 마음은 막내를 웃게 한다!
▲ 개인기에 깨방정 추가요
저녁 만찬을 즐기고 호텔로 돌아온 네 사람. 와인을 마신 후 기분이 좋아진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속 이동휘의 댄스를 따라하며 막춤을 선보였다. 술을 마시기 전 “내일 스케줄이 있는데 지혜로운 선택인지 모르겠다”라며 망설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는 한동안 이어진 깨방정 막춤으로 지친 형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 막내의 특권, 실수해도 괜찮아!
챙길 일도, 신경 쓸 일도 많은 막내가 가진 특권을 꼽으라면 어떤 실수를 해도 귀엽게 용서된다는 점 아닐까. 피곤한 형들을 위해 운전대를 잡은 박보검.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STOP 사인을 미처 보지 못하고 검문소를 그냥 지나쳐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운전대를 잡았지만 41초 만에 충돌사고를 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 박보검은 "사고 쳤다"라며 실수를 자책했지만,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은 누구보다 놀랐을 박보검을 오히려 걱정하며 훈훈함을 안겼다.(사진=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