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기아자동차 첫 공장을 짓는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340억 루피(약 6천억원)를 투자해 인도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기아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인도 시장이 커지고 있어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신공장 부지는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타다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시는 현대차 인도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에서 70㎞가량 떨어져 있다.
이 지역에는 현대차와 동반 진출한 우리나라 부품업체 40여곳, 현지업체 등 80여곳 등 1차 협력사가 자리 잡고 있어 기아차가 현지 생산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기아차의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에 이어 새로운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유럽과 중동 지역 수출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 생산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낼 수 있다.
기아차 인도 공장과 건설 중인 현대차 중국 4·5공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추가하면 현대차그룹의 연간 생산역량은 현재 807만대에서 2018년에는 927만대로 늘어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