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관위 면접서 이한구와 신경전…오후 최경환 면접

입력 2016-03-06 14:0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면접이 6일 치러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면접장에 나타나 대기 중인 예비후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에 등록한 후보를 만나자 "내 라이벌은 한 사람밖에 안왔네"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현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부산 기장에 출마해 이른바 '진박'(眞朴)으로 통하는 윤상직 후보에는 "잘 하세요"라며 짤막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면접에서는 김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신경전이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공천 심사 초반부터 이 위원장이 광역시·도별로 우선추천지역을 할당하겠다고 하면서 전략공천 폐지를 공언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이른바 '공천 살생부'에 이어 지난 3일에는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통째로 유출되면서 배후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상대방에게 의심의 시선을 던지며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의 면접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이러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오후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도 면접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승민 의원은 통상 면접 시간인 15분을 훌쩍 넘겨 40여분간 심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