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차트인, 2016 '봄 캐롤' 왕좌 누가 차지할까

입력 2016-03-05 07:02
봄이 다가온다. '벚꽃엔딩'이 차트에 진입했다. 바야흐로 '벚꽃좀비'의 차트 역주행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무적의 '벚꽃엔딩', 올해도 봄 대표곡 왕좌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 곡'부터 '뜨는 곡'까지 짚어봤다.

#꾸준 곡, 그 이름하야 '벚꽃엔딩'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등장했다. 멜론 34위, 지니 50위(4일 오후 3시 기준) 등 올해도 쾌조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것. 2012년 3월 발표된 이 곡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봄 대표곡'으로 사랑받아 왔다. 봄만 되면 잊지도 않고 또 찾아오는 곡이라 해서 별칭도 '벚꽃좀비', '벚꽃연금'이다. 리스너들은 우스개 소리로 스트리밍을 하며 "올해도 조아(장범준 딸) 과자 값 보탠다"라고 할 정도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같은 아련한 가사와 싱그러운 어쿠스틱 멜로디는 듣고 또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Mnet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도 바로 '벚꽃엔딩'이었다.

그렇다면 '벚꽃엔딩'에 이어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봄 노래, 어떤 곡이 있을까.

#끈기있는 곡, 로이킴-케이윌-딕펑스



로이킴의 '봄봄봄',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Love Blossom)', 딕펑스의 'VIVA 청춘'도 꾸준히 봄 캐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세 곡은 발매 당시부터 음원차트를 휩쓴 저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로이킴의 '봄봄봄'은 직접 "봄을 겨냥하고 썼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 중 하나다. 2013년 발매된 이 곡은 당시 각종 음원사이트와 음악 방송의 1위를 기록하며 '벚꽃엔딩'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기도 했다. 컨트리 장르인 이 곡은 10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Love Blossom)'도 빼놓을 수 없다. 펑키한 미디엄 비트에 감미로운 피아노가 인상적인 곡으로, 케이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봄을 떠올리게 한다. 2013년 발매한 곡으로 당시 '봄봄봄'과 순위를 겨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딕펑스의 'VIVA청춘'은 은근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딕펑스는 Mnet '슈퍼스타K4'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VIVA청춘' 또한 2013년 발매 됐으며, 힘차고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로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봄봄봄'. '러브 블러썸' 그리고 'VIVA청춘'은 '벚꽃엔딩'의 좀비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봄 캐롤송으로 꾸준히 손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이 외에도 HIGH4-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말고',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뜨는 곡, 지금은 콜라보가 대세 첸-펀치, 시우민-지민, 웬디-에릭남



올 봄의 동향은 바로 남녀의 콜라보, 듀엣곡이다. 오늘(4일) 기준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에는 듀엣곡이 다수 포진해있다. 엑소 시우민-AOA 지민의 '야 하고 싶어', 첸-펀치의 'Everytime', 레드벨벳 웬디-에릭남의 '봄인가 봐(Spring Love)' 총 3곡은 각종 음원차트의 10위권 안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

먼저 첸, 펀치의 'Everytime'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가온차트 9주차 디지털종합 차트와 다운로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시원한 비트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협연이 더해진 로맨틱한 곡이다. 청량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당분간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우민과 지민의 신곡 '야 하고 싶어'도 발매 이틀째인 현재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SM과 FNC의 콜라보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시우민의 보컬과 지민의 랩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곡. 사랑에 빠진 10대, 20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경쾌한 템포의 곡이다.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이 함께 부른 '봄인가 봐(Spring Love)'는 3곡 중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곡. SM STITION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두 사람은 연인 같은 달달한 호흡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이 곡은 친구 사이에 스며든 설레는 감정을 웬디와 에릭남의 보컬로 풋풋하게 담아내, 올 봄을 대표할 곡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봄 캐롤=설렘'이라는 공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봄을 코 앞에 둔 지금, 과연 올해는 '벚꽃엔딩'을 넘을 음악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CJ E&M, 스타쉽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KBS,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