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340일간의 우주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미국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52)는 3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의 집으로 돌아와 집 뒷마당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것으로 지구 그리고 그리던 집에 돌아온 것을 실감했다.
켈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집에 돌아와서 매우 좋다. 역시 집만한 곳은 없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집 수영장에 뛰어드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켈리는 사방이 깜깜한 가운데 파란색 우주복을 벗지도 않은 채 수영장에 그대로 뛰어든 뒤 물 위에서 "정말 기분 좋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년간 머무는 동안 그는 한 번도 물 속에 몸을 담그지 못하고 스펀지로만 몸을 씻어야 했기 때문.
전날 오전 귀환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에 착륙한 켈리는 항공편 지연으로 지구 귀환 27시간 만에야 이날 휴스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에는 여자친구이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의 홍보 담당인 아미코 코더러와 켈리의 20살, 12살 두 딸, 그리고 쌍둥이 형 마크 켈리가 나와 환영했다.
켈리는 앞으로 수 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각종 검사를 받게 되는데 정확한 비교를 위해 지구에 남아있던 은퇴 우주비행사인 형 마크도 함께 검사를 받는다.
1년간의 우주 생활이 시력과 뼈, 근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것이 장단기적으로 신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등을 살펴보게 된다고.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켈리의 키가 우주에 가기 전보다, 그리고 형 마크보다 5㎝ 가량 자랐다는 것이라고 미국 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무중력 상태에 장기간 머물면서 척추판이 확장돼 생기는 변화인데 지구로 돌아와 다시 중력에 적응하면 키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