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담청됐는데 '상심증후군' 유발? 이유가...

입력 2016-03-04 11:37


복권 1등에 당첨된 A씨.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홀한 순간을 맞이한 A씨가 갑자기 심장발작 증상이 일어난 것.

이같이 기쁘고 행복한 사건에도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옐레나 가드리 박사가 9개국의 25개 협력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상심증후군' 환자 1천750명의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전체 환자 중 485명은 심리적 충격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 중 20명(4)은 생일잔치, 아들 결혼식, 손자 출생, 자신이 응원하는 럭비 팀의 승리, 50년 만의 친구 만남, 카지노에서 잭팟 당첨 등 기쁘고 즐거운 사건으로 발생한 환자로 밝혀졌다.

'상심증후군'은 극심한 슬픔, 분노, 공포 같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발작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배우자, 자식, 부모의 돌연한 사망,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드리 박사는 행복한 사건의 경우를 '상심증후군'과 구분할 필요가 있어 '행복심장증후군'(happy heart syndrome)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3월2일자)에 실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