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넉달째 감소…2월 3,657억 달러

입력 2016-03-04 07:21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57억6천만 달러로 한달 전보다 15억4천만 달러 줄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 3,696억 달러에서 11월 말 3,684억6천만 달러, 12월 말 3,679억6천만 달러, 올해 1월 말 3,672억9천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양양현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의 고시환율을 살펴보면 지난 2월 중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3%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3.5% 절하됐다.

2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65억 달러로 한달새 1억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7천만 달러로 4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예치금은 12억2천만 달러 감소한 202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3억5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8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309억 달러로 한달새 995억 달러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일본 (1조2,481억 달러), 스위스(6,04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020억 달러), 대만(4,260억 달러), 러시아(3,716억 달러) 순이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