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이세돌, 롄샤오도 격파 “상하기 기적 재현될까”

입력 2016-03-03 19:06


이세돌 9단이 중국의 롄샤오 7단을 꺾고 농심배 2연승을 달렸다. 여기서 2연승을 추가하게 될 경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또한 2005년 이창호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5연승으로 농심배 우승을 견인한 '상하이 기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아울러 이세돌 9단이 4연승 우승 신화를 작성하면 다음 대결인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도 긍정적 기운을 가져갈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3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2국에서 롄샤오 7단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집은 이세돌 9단은 초반 좌하귀에서 불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상변 백돌 공격을 가하면서 롄샤오 7단을 흔드는 데 성공,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롄샤오 7단 상대 3전 3승을 이뤘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오는 9일 서울에서 구글 딥마인드사(社)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5번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