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정은 회장 등기이사 사퇴…7대 1 감자 결정"

입력 2016-03-03 19:05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현대상선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상선은 7대 1 비율로 감자에 추진합니다.

현대상선은 "고강도 추가 자구안 실행을 위한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보다 중립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 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도 앞서 사재 300억 원을 출연한 것처럼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한 백의종군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5천 원인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한 주로 합치는 식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측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감자 계획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게 되면 현대상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력을 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감자 실행에 따른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6일로, 현대상선 자본금은 1조2,214억 원에서 1,732억 원으로 줄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