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제는 배우다. '연기돌'들이 속속 스크린에 등장하고 있다. 1월에는 빅스 혁이, 2월에는 엑소 디오가 각각 한상혁, 도경수라는 이름으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렇다면 3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질 '신성 연기돌'은 누가 있을까.
#2016, 청춘의 대반란
올해 아이돌들의 출연작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1월 개봉한 영화 '잡아야 산다'는 꽃고딩 4인방과 두 형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한상혁(빅스 혁)은 꽃고딩 한원태 역으로 분해, 패기 넘치는 10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2월 24일 개봉한 영화 '순정'의 도경수(엑소 디오)는 17살의 풋풋한 감성을 전한다. 첫사랑 수옥을 위해 뭐든 다 해줄 수 있는 우직한 범실 역을 맡은 도경수는 보는 이들을 저릿하게 만드는 눈빛으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1월과 2월에 이어 3월에도 아이돌들은 '청춘'을 연기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 '히야'와 '글로리데이'에는 각각 이호원(인피니트 호야)과 김준면(엑소 수호)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연기로 응답할지니, 배우 이호원
이호원은 영화 '히야'의 첫 타이틀롤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히야'는 인생 잔뜩 꼬인 문제아 형 진상과 가수를 꿈꾸는 열정 충만한 고등학생 동생 진호,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이호원은 극중 진호 역으로 분한다. 가수를 꿈꾸는 배역은 7년차 아이돌인 그에게 제격이 아닐까. 공개된 스틸컷 속 그는 반항기 가득한 눈빛으로 눈길을 끈다. 형 진호(안보현)과의 남남케미 또한 영화의 기대포인트 중 하나다.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데뷔한 이호원은 이후 SBS 드라마 '가면'에서 수애의 동생 역할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작부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의 청춘극은 충분히 기대해 봄직하다. ('히야' 3월 10일 개봉/러닝타임 109분)
#찬란한 청춘, 배우 김준면
김준면은 영화 '글로리데이'를 통해 연기자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같은 그룹의 멤버들이 영화, 웹드라마를 통해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준면에 대한 주목도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 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청춘 영화다. 김준면은 극중 상우 역으로 분한다. 상우는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어른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평소 반듯한 귀공자의 이미지를 가진 그가 표현해 낼 '상우' 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준면의 데뷔작인 만큼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다. 여기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 지수, 김희찬 그리고 류준열, 4명의 청춘이 그려낼 청춘드라마는 그 자체로 기대를 모으게 한다. ('글로리데이' 3월 24일 개봉/러닝타임 93분)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순정'과 개봉을 앞둔 '히야', '글로리데이'의 삼파전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도경수, 이호원, 김준면, 세 명의 연기돌이 채울 3월의 극장가를 주목할 때다. (사진=오퍼스픽쳐스, 리틀빅픽쳐스, (주)라이크콘텐츠, (주)엣나인필름)
김민서기자mi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