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급격하게 줄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잇따르자 북한을 찾는 '이웃' 중국인들의 발길이 뜸해져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여행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으로 긴장감이 고조되자 최근 북한 관광 예약건수가 춘제 때의 20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취소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단둥역 부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문의가 거의 없다"며 "조선이 '말썽꾸러기 이웃'이라는 인식이 퍼진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요즘 조선여행 상품은 출발이 가능한 최소인원의 25도 차지 않는다"며 "오는 9일 출발하는 상품도 손님이 찰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 입국심사 때 관광객에 대한 검색을 엄격히 하고 직업까지 확인하는 등 까다롭게 굴어 중국인들의 불만을 샀다고 밝혔다.
단둥의 여행사들은 대부분 신의주 일대를 방문하는 하루짜리 여행상품을 비롯해 3박4일 일정으로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 북측지역을 둘러보는 상품 등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