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3회, ‘女心 들었다 놨다’ 송중기 명대사 셋!

입력 2016-03-03 13:02
수정 2016-03-03 13:05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과 대사들로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다. 매회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시청률이 이러한 열띤 호응을 수치로 입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3회분이 23.4%(전국기준, AGB닐슨코리아)를 기록한 것. 전회보다는 무려 7.9%나 오른 수치다. 최근 2년간 주중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 (14.3%), 3회 만에 20% 돌파, 한 회에 무려 7.9%의 상승폭 등 매회 시청률의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만나고 헤어지고 우르크서 다시 만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멜로가 재점화됐다. 여전히 모연은 시진을 밀어냈지만, 흔들리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지난 밤 시청자들의 마음도 흔든 명대사, 명장면 셋을 꼽았다.

#. “잘 지냈어요?”

우르크에서 다시 만났지만 모연을 마치 모르는 사람인양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시진. 안전구역 울타리에서 현지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던 모연에게 다가가 지금 밟고 있는 것이 지뢰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모연이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자 그녀를 잡아 안으며 함께 넘어진 시진. 가까이 마주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던진 한 마디, “잘 지냈어요?” 의도적으로 그녀를 모른 척하며, 치밀하게(?) 준비한 장난으로 그녀를 맞아준 시진이었다.

#. “머니까. 오래 같이 있고 싶거든요.”

시내로 가는 차안에서 모연이 아름다운 나바지오 해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어디냐고 물었던 것을 놓치지 않은 시진. 그녀를 “일 바빠지기 전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며 해변으로 인도했다. 분명히 모연이 물었을 때는 “멀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는데 말이다. “멀다면서요?”라고 툴툴대는 모연에게 총알같이 돌아온 답. “머니까. 오래 같이 있고 싶거든요.”

해변이 예뻐서였을까. 시진의 로맨틱한 멘트도 쏟아졌다. “아름다운 것에 홀려서 이렇게 됐다”는 난파선을 모연에게 “홀려봤던” 상황에 비유하는가 하면, 눈빛을 깊게 바라보며, “여전히 섹시합니까? 수술실에서?”라며 모연의 심장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도 들었다 놨다.

#. “그럼 살려요.”

아랍연맹 의장이 심각한 상태로 메디큐브로 후송됐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 그러나 경호팀장은 “아랍의 지도자 몸에 아무나 칼을 댈 수 없다”며 주치의가 오기 전까지는 절대 수술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막아섰고, 모연은 “20분 안에 수술 안하면 이 환자 죽는다”며 맞섰다.

책임 문제 때문에 군의 개입을 불허한 상부의 명령을 되뇌던 시진.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인이지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명령 불복종도 감수하며 “살릴 수 있다”는 모연의 편에 섰다. “그럼 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