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수출주 부진 속에 L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 등 주요 방위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3.9% 오른 12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도 2.37% 뛴 1만5100원, 한화테크윈은 1.79% 상승한 3만9,9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퍼스텍(2.14%), 풍산(1.43%),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2%)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간 현대로템 주가는 21.4% 올랐고 한화테크윈과 풍산도 각각 21.36%, 8.96% 뛰었다.
같은 기간 KAI(-2.2%) LIG넥스원(-0.1%)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보다 낙폭이 작았다.
내수·수출주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면 방산주는 국방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방부가 2020년까지 방산업체의 주요 매출원인 방위력 개선비로 총 77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방위력 개선비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만큼 LIG넥스원 등 국내 업체의 실적 안정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성장 시대에도 방산주의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저출산과 복무기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하기 위한 첨단무기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규모는 10년 전인 2006년 2억5천만 달러에서 2014년 36억1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134.5%에 이른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약과 부품류 등에서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첨단 기술력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로 수출 품목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산주는 시험성적서 위조나 부품단가 부풀리기 등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비리와 프로젝트 연기 등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