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면욱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이 기업들의 배당확대 유도를 위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회의 자리에서 김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상장기업들의 배당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전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 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마련된 '국내주식 배당 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현재 지분 보유 기업 중 배당여력이 충분함에도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을 선정해 일종의 블랙리스크를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
"지금 회의에서 여러가지 다 말씀들을 위원님들이 하실 테니까 그거 참조해서 운용 잘 하겠습니다. (배당 확대요구) 그 문제는 차차 생각해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260여곳, 10%이상으로 기준을 높여도 79개의 상장기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중 2014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한솔홀딩스와 에스엠은 물론 배당성향이 지극히 낮다고 평가되는 한솔로지스틱스와 한진칼 그리고 신세계 등이 블랙리스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강면욱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전문인력 추가 확충은 물론 조직 재정비에 대한 뜻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
"조직도 추스리고 제가 좀 파악해서 수익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00조원이 넘는 돈을 운용해 4.57%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하며 21조원 가량의 이익을 냈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투자 수익이 높았고 투자금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의 대내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전한 편이지만 전년(5.25%)에 비해 다소 떨어졌고 목표수익률인 5% 중반선을 지키지 못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수익률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