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과식, 알고보니 이런 과학적 이유가?

입력 2016-03-02 10:28


잠이 부족하면 과식하게 되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 대학 의과대학 내분비-당뇨병-대사 연구실의 에린 핸론 박사는 수면부족이 ‘먹는 즐거움을 자극하는’ 뇌 속의 화학물질 ‘2-아라키도노일글리세롤(2-AG)’‘을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20대 남녀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핸론 박사는 밝혔다.

2-AG는 배고픔, 알코올, 니코틴 욕구 등을 보상하는 쾌락중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에서 자연합성되는 물질이다.

이번 실험결과는 “잠이 부족하면 뇌에서 배고픔을 유발하는 기전이 작동하며 이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쾌락인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위험도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핸론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