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진짜' 실수? 샤오미 '홍미노트2' 기기값 13만원에 수리비 16만원

입력 2016-03-02 14:28


샤오미의 홍미시리즈가 돌풍을 몰고온 가운데 기기값보다 비싼 수리비가 중국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699위안(약 13만원) 짜리 홍미노트2의 수리비로 875위안(약16만5천원)이 청구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 행사 때 홍미노트2를 구입한 한 사용자는 최근 제품 수리비와 관련해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중국 <IT시보>에 제보했다.

이 사용자는 제품을 사용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WLAN 불량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없게 되어 수리점으로 해당 제품을 가져갔다.

제품을 본 수리기사는 "메인보드가 인위적으로 휘어졌기 때문에 무상수리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수리하려면 875위안이 든다"고 했다.

사용자는 "내가 699위안을 주고 샀고 공식 판매가도 799위안인데 수리비가 875위안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샤오미 공식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더니 메인 보드가 휘어지면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데다 기기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액정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기자는 샤오미 본사 직접 연락을 해 메인보드를 수리하는데 왜 액정을 갈아야 하는지를 취재했다.

본사에서는 다소 다른 답변을 내놨다.

본사는 "홍미노트2 메인보드의 권장가격이 570위안, 액정 내외부 부품가격 330위안, 여기에 인건비 40위안, 총 900위안이 소요된다"고 말하고 하지만 "메인보드가 망가지면 메인보드만 고치면 되고 액정을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샤오미 공식 A/S대리점에서는 "메인보드 휘어짐은 메인보드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수리비 580위안, 여기에 인건비 40위안이 들어서 총 620위안"이라고 또 다른 답을 내놨다.

신화통신은 "액정 부품사 거짓 논란에 이어 와이파이 불안정, 접속불량 등의 문제를 겪었던 홍미노트2가 사후서비스에 있어서까지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