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Report] 넥슨, 모바일로 해외 영토 확장한다

입력 2016-03-01 12:13
<앵커>
게임은 이제 대표적인 수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PC 온라인 뿐 아니라 모바일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 IT리포트에서는 업계 1위 넥슨의 모바일 게임 전략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PC온라인 게임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넥슨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히트‘입니다.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 건에 육박합니다.

그 동안 PC 게임의 강자로만 여겨졌던 넥슨이 모바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2%로 8%에 불과했던 3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한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14년 대비 78% 성장했고 4분기만 놓고 봤을 땐 1년 새 무려 136%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이상만 넥슨 해외모바일사업본부장
“작년에는 국내 쪽에 집중했고 해외 쪽에서는 어느 정도 테스트를 하고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하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국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부문을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

이미 긍정적인 신호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북미,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8월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천7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또 지난 18일 154개 국가에 동시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 메달마스터즈는 이미 태국 등 6개국에서 인기게임 탑10 안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넥슨은 국가별 맞춤식 게임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히트’의 경우 일본 시장과 주요 메이저 국가들 위주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만 넥슨 해외모바일사업본부장
"각 국가별로 유저들이 익숙한 게임이 있는데, 우리가 소개하는 타이틀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더 친절할 수 있게 고민도 많이 해야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올해는 국내외 개발사들과 함께 20여종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합니다.

미국, 유럽 등의 스타 개발자나 게임사와 강력한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으로 다음달에는 오스트리아 게임사가 만든 '레거시 퀘스트'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지킨 넥슨.

해외에서 또 한 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사상 첫 2조 매출의 게임회사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