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이면 한국 자본시장이 60주년을 맞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에 이른 건데요. 역동의 자본시장 60년사를 정미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56년 3월 3일, 12개의 상장 기업으로 출발한 한국 증권시장.
대한증권거래소로 첫 발걸음을 뗀 국내 주식시장은 60년이 지난 지금 1927개(코스피 770개, 코스닥 1157개)의 기업이 상장된 글로벌 거래소로 성장했습니다.
개장 초기 3천만원 수준에 머물던 하루 평균 거래량도 어느새 5조원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몸집도 크게 불어 1965년 15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1200조원대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지난 ‘56년, 불모지에서 출발한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상장기업수 8위, 거래대금 9위, 시가총액 및 파생상품 거래량 각 12위(’15.11월)의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굵직한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폐지됐고, 1998년 6월 종합주가지수는 277.37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IT버블과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외풍에도 한국증시는 1989년 3월 사상 처음으로 1000선을, 2007년 7월에는 2000선을 넘겼습니다.
2011년 5월에는 2228.96을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연고점 돌파에 재도전장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증권거래 시스템을 라오스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수출하는 시장으로 발전한 한국 자본시장.
<스탠딩>
6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기업공개(IPO)와 더불어 우리 자본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