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의 원조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가 1년 6개월 만에 시즌4로 돌아온다. '마셰코'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정통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의 한국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첫 시즌 방송 이후 개성 있는 참가자를 많이 배출했고, 심사위원들의 독설로 이루어진 심사평 등이 화제가 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방송됐던 시즌3는 과도한 PPL로 본질을 흐렸으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낮은 상태로 종영했다. 과연 이번 '마셰코4'는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알아볼 수 있었다. 해당 행사에는 김관태 PD를 비롯해 김소희, 김훈이, 송훈이 등이 참석했다.
# 요섹남 열풍은 계속된다
이번 '마셰코4'는 9,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전 시즌까지는 남녀의 비율이 반반으로 비슷했지만, 이번 시즌은 남자 지원자의 비율이 약 70%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20~30대 남자 도전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관태 PD는 "이번 시즌에는 남자 지원자가 훨씬 많다. 또한, 지원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파이터도 나온다. 확실히 우리나라 남자들이, 요리에 관심이 높아졌더라. 실력도 여자들 못지않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일부 공개된 지원자들을 보면 종합격투기 선수, 푸드 크리에이터, 패션 디자이너, 프리랜서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지원자들이 많다. 지난 시즌에서 부족했던 화제성을 채워줄 수 있을까 기대된다.
# '강레오=마셰코'를 깰 수 있을까
시즌3까지 함께했던 강레오 셰프가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하차했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연출했던 하정석 PD가 CJ E&M을 떠나 새롭게 제작진이 꾸려졌다. 지금껏 진행되어 온 '마셰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관태 PD는 "강레오 셰프가 '마셰코'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그 부분에 변화를 주고 싶다"며 "지금 셰프님들이 강레오 셰프님의 공백이 다 매워졌다. 어느 한 셰프님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아니라 세 분의 심사위원의 비중이 고루 나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이승철 심사위원이 빠졌던 Mnet '슈퍼스타K7'이 떠오른다. 당시 심사위원들과 제작진들 모두 이승철 심사위원들의 빈자리를 새롭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만은 아니었다. 진부한 포맷과 똑같은 전개로 '슈퍼스타K7'은 낮은 시청률을 받아들고 쓸쓸히 퇴장했다. 비단 '마셰코4'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이미 지난 시즌3에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한 방이 없다면 명예회복은 힘들 것이다. 참가자들이 경연을 벌이고 심사위원들이 심사하는 식상한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지쳤다. 과연 '마셰코4'가 '요섹남'열풍을 이어, 원조 쿡방의 위상을 되찾을지 기대된다.
한편, '마셰코4'의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2억 원과 함께 뉴욕 명문 요리학교 ICC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1년 코스의 전액 장학금과 함께 올리브의 식문화 아이콘으로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진다. 3월 3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