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파티' 영국인 6명 술 취해 기내 난동…비상착륙 후 체포

입력 2016-02-29 10:09
수정 2016-02-29 14:25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영국인 남성들 때문에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5~28세 영국인 남성 12명은 전날 잉글랜드 남부 루턴에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향하는 라이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슬로바키아로 '총각 파티' 여행을 떠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비행기 탑승 전부터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륙할 때도 자리에 앉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렀고, 한 명은 여성 승무원 앞에서 바지를 벗으며 추태를 부렸다.

그것도 모자라, 또 다른 한 명은 다른 일행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날렸고, 만취한 다른 한 명은 비행기를 세우려고 했다.

결국 기장은 베를린에서 비상 착륙했고,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독일 경찰은 예비 신랑을 포함한 주동자 6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 때문에 비행기는 목적지인 브라티슬라바에 2시간 늦게 도착했다.

독일 경찰은 이들이 비행기 안전을 위협하고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독일의 항공안전법에 따라 경범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대 2만5천 유로(약 3,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항공사의 손해 배상 청구에 따라 엄청난 액수를 물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