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은행 연체율 소폭 상승

입력 2016-02-29 12:00


올해 1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말에 비해 9천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 강화,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월말 7조3천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대출 잔액은 1360조4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7조600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 4조원, 가계대출은 9천억원 증가하며 모두 전월말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의 경우 전월말에 비해 9천억원 증가했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심시기준 강화 등의 요인으로 전월인 12월말 7조3천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월말 0.58%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말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연체율 상승은 1월 중 은행권에 새로 발생한 연체액 1조8000억원이 이 기간동안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 6천억원을 웃돌은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전월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보다 0.12%포인트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45%를 기록해 전월말과 동일했습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2%를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중점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