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적 미를 형상화 한 드레스를 입고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조수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 '유스' 삽입곡 '심플송'을 부른 아티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곡은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조수미는 영화에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조수미가 입은 드레스는 '데니쉐르' 서승연 디자이너와 원단업체가 힘을 합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 디자이너는 수만 개의 핑크 시퀸(Sequin) 장식의 화려함 위에 선명한 블랙 레이스를 얹어 조수미의 보디라인을 극대화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조수미 축하무대는 아쉽게 불발됐다. 아카데미 측은 시간제한을 이유로 6분이 넘는 '심플송' 무대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미는 원곡을 훼손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다고 의사를 밝혔다.
조수미는 지난 1월 열린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 후보로 선정됐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당시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에서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가 받았다.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에는 심플송을 비롯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언드 잇', '레이싱 익스팅션'의 '만타 레이', '헌팅 그라운드'의 '틸 잇 해픈스 투 유', '007 스펙터'의 '라이팅 온 더 월' 등이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영화전문 채널CGV에서 생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