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올 상반기 중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입력 2016-02-27 12:08


우리나라와 중국이 올 상반기 중 중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했습니다.

또한 내년 10월 만기가 되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도 조기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 측은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중국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중국 측은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중국내 직거래시장 개설을 통해 양국 통화의 사용을 촉진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은 또한 양국 중앙은행이 체결한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조기 합의할 수 있도록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9년 1천8백억위안 규모로 처음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2011년 11월 두 배인 3천6백억위안으로 확대됐으며, 내년 10월 만료될 예정입니다.

양국은 아울러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과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G20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