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좋아요' 표현 6개로 확장... 이유는?

입력 2016-02-26 17:43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감하면 누를 수 있는 감정 표현 기능이 6가지로 늘어났다.

페이스북은 24일, 사용자들이 게시물에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좋아요’ 버튼 이외에 다른 이모티콘 버튼 5가지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이모티콘은 유럽 등에서 먼저 사용된 뒤, 26일부터 한국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이를 '공감(Reactions)' 기능이라고 명명했다. 공감 기능의 이모티콘은 ‘좋아요’를 비롯해 ‘최고예요’, ‘웃겨요’, ‘멋져요’, ‘슬퍼요’, ‘화나요’다.

기존 페이스북에는 게시물에 대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이모티콘이 ‘좋아요’ 기능밖에 없었다. 혐오스러운 게시물이나 좋아하지 않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싫어요’를 누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그동안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이에 페이스북은‘싫어요’ 기능 추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변화는 ‘싫어요’를 피하고 다각화된 여섯 가지의 반응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싫어요'는 포스팅 작성자에게 부정적이고 직선적인 인상을 전한다. 즉 작성자의 글이 싫은 게 아니라 작성자가 싫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쉽다.

이 경우 페이스북이 제일 우려하는 전개는 이용자가 ‘싫어요’를 피하고자 방어적인 포스팅으로 일관하고, 나아가 페이스북 플랫폼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이탈하는 현상이었을 터다.따라서 ‘싫어요’ 같은 시니컬한 표현보다 공감의 영역 내에 있는 표현으로 대체했다고 이번 변화를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섯 개로 반응을 세분화하면서 페이스북의 빅데이터 활용 기술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