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아니고 수차례씩 부산에서, 대구에서 스피치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강의라기보다는 소모임 혹은 공연에 가까운 방송인 하지영의 '하톡왔숑'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 26일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열린 '하톡왔숑'은 어느새 5회를 맞이했다. 2013년 11월, 20명 남짓 되는 작은 인원이 보여 시작한 '하톡왔숑'은 스피치에 대한 고민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10년 동안 1,000여 명의 스타를 만난 리포터 하지영이 익힌 낯선 사람과 만났을 때 친해지는 법, 말 잘하는 법 등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자리다.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하톡왔숑'은 대규모 공연장이나 강의실이 아닌 카페, 소극장에서만 진행하는데 이유는 그 어떤 강의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하지영의 '하톡왔숑'은 강의라기보단 공연에 가깝다.
참석자들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답게 음지와 양지가 뒤섞인 과감하고 실질적인 조언이 오간다. 특히 이번 5회 '하톡왔숑'에는 '하고 싶다, 연애'의 저자 탤런트 안선영이 게스트 아닌 게스트로 자리해 연애 노하우에 관해 현장에서 고민 해결을 도와주기도 했다.
'하톡왔숑'의 또 다른 매력은 '인간' 하지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박경림, 허각, 김장훈, 소녀시대 수영, 개그맨 이상훈 그리고 이번 5회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까지. 지난 4회에 블라인드 게스트로 고민해결에 도움을 준 가수 김장훈은 "거마비조차 주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하지영의 요청에 단번에 달려왔다.
또한, 강의를 제외하더라도 소위 '티켓값은 뽑는다'는 평가가 나오게 된 이유는 "하지영이 입만 떼면 상품을 준다"고 할 정도의 소문 덕분이다. 이는 '하톡왔숑'을 위해 에코팜, 24mg, 앱스워터, 치의미학치과의원 등에서 아낌없이 협찬해준 덕분으로 10년여간 쌓아온 인간 하지영의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고민에, 고민을 위한, 고민에 의한' 시간을 나누자는 의도 아래 시작한 '하톡왔숑'. 2, 30대의 뜨거운 반응과 전회 매진 행진은 괜히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오원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