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의원에 대한 찬사와 극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의당 서기호의원이 11번째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
국회방송에 따르면 서기호의원은 26일 오전 김경협 의원의 뒤를 이어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뒤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며 테러방지법의 모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서기호의원은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으로써, 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이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판사로 재직한 뒤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이후 정치권과 손을 잡았다.
서기호의원의 발언을 접한 시청자들은 “국회방송에서 이런 내용을 들을 수 있다니 감격” “정말 서기호의원 멋있다” “이런 정치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필리버스터주자로 나선 정의당 비례대표 서기호 의원은 26일 자신의 순서를 마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목포에서의 출마를 고민하고부터 '목포를 책임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는 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왔다"며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 했지만 뜻밖에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발표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지만 본회의장에서 토론하는 동안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사태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됐고 국민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비례의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됐다"며 "기쁜 마음으로 소신 있게 쉼 없이 일했고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