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발길 잡아라'…건설사 차별화 경쟁

입력 2016-03-01 10:39
<앵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방 개수나 집 구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한동안 사라졌던 발코니도 휴식공간으로 바꿔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림산업이 다음달 선보이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견본주택입니다.

전용면적 116㎡형 내부를 들어가보니 현관문을 열자 마자 주방이 보입니다.

얼핏 보면 아파트가 아닌 원룸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집주인이 원하는 데로 방 개수와 실내 구조를 정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준 대림산업 D-IC 과장
"기존 아파트의 공간 제약을 없애고 구조 벽체를 최소화 해 원룸형과 같은 형태를 갖는다. 1인가구는 통째로 넓게 쓸 수 있고 대가족은 5개의 방까지 구획이 가능하다."

입주 이후 자녀가 생기거나 부모와 함께 살게 되면 집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어 굳이 이사를 갈 필요가 없는 겁니다.

또 천장에 달려있는 장치에서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헤파필터를 거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옵니다.

대림산업은 한층 까다로워진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특화된 평면과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평택에 분양하는 아파트 저층가구에 6~8㎡의 작은 발코니 공간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보통 거실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발코니를 확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수납이나 휴식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긴겁니다.

양우건설도 다음달 분양하는 아파트에 4.5베이를 적용해 방 크기를 원하는 데로 바꿀 수 있는 평면을 적용했습니다.

<스탠딩-이준호 기자>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