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빛나는 흥행 질주…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16-02-26 11:0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귀향'은 개봉 첫날 1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하더니 이틀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주말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이달 25일 하루에 관객 12만8,989명(매출액 점유율 26.1%)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귀향'은 개봉일인 24일 15만4,78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귀향'은 특히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도 24일 42.5%, 25일 32.1%로 높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흥행을 주도했던 '데드풀'은 2위로 내려앉았다.

'데드풀'은 관객 8만1,314명(매출액 점유율 18.1%)을 동원했다.

'데드풀'은 가장 많은 스크린(641개)에서 가장 많이 상영(3,053회)되고 있지만 관객 수는 '귀향'보다 적었다.

좌석점유율은 24일 17.8%, 25일 12.3%로 '귀향'의 절반도 안 됐다.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었지만 상영 초반의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가 관객 7만6,730명을 불러모아 3위에 올랐다.

'주토피아'는 이달 17일 개봉한 이후 흥행 대작의 틈바구니에서 꾸준히 2~4위를 지키며 조용히 관객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4위부터 8위까지는 한국영화가 주름잡았다.

4위는 '윤동주 바람'을 일으킨 '동주'가 차지했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계에서 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5위는 '검사외전'으로 이달 설 연휴 기간 476만명이라는 엄청난 관객동원력을 과시했지만 새 개봉영화에 밀려 그 열기가 식고 있다.

전도연, 공유 주연의 정통 멜로영화 '남과 여'가 개봉 첫날에 6위를 기록했다.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등 세 커플이 주연한 '좋아해줘'가 7위, '순정'이 8위에 각각 올랐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디제이에게 도착한 편지에 얽힌 사연을 들추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과 다섯 친구의 우정을 담은영화다.

개봉일인 24일에 6위를 기록했다가 두 계단 밀렸다.

주말 극장가도 '귀향'이 흥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데드풀', '주토피아', '동주'가 2위 그룹을 형성하는 1강 3중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귀향'의 실시간 예매율이 28.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주토피아'(15.0%), '데드풀'(14.3%), '동주'(8.7%) 순이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