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정부 부양책 약발 다했나…상하이 6.41% 폭락

입력 2016-02-26 01:34


중국 증시가 6% 이상 추락하면서 약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1% 떨어진 2,741.25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지수가 이처럼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 6.42% 하락 마감한 이래 처음이다.

상하이 지수는 이날 마감을 14분 남긴 오후 3시46분(한국시간) 2,730.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는 7.34% 떨어진 1,738.67에,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6.14% 하락한 2,918.7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선전증시 창업판(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이날 7.56% 내리며 2,037.14를 나타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아시아 증시가 혼란을 겪던 중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증시가 돌연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와 함께 그간의 부양책의 '약발'이 다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젠(陳劍) 다퉁(大同)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춘제 연휴 이후의 반등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폭락으로 이어졌다"며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교체 등 카드의 약발이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과 한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1% 오른 16,140.34에, 토픽스 지수는 1.79% 상승한 1,307.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샤프가 폭스콘에 매각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샤프 주가가 장중 21% 폭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지만 일본 증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0.32% 오른 1,918.57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