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일베 논란 언제까지?” 뜨는 스타 죽이기? [비평]

입력 2016-02-26 00:00


류준열 일베 논란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류준열 일베 논란의 핵심은 tvN ‘응답하라 1988’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느닷없이 수구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유저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것.

본인과 소속사는 부랴부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류준열에 대해 부정적 색안경을 쓰고 있는 누리꾼들은 각종 증거들을 SNS에 제시하며 류준열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옥죄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삼자의 시각에서 지켜보던 류준열 측근들도 ‘찬반’ 논란에 빠졌다. 일베가 맞을 것이라는 비아냥 가득한 글도 눈에 띄는 반면 ‘절대 그럴 친구가 아니’라는 옹호의 글도 존재하고 있다.

일베 논란은 늘 그렇지만 ‘증거’가 있지 않는 이상 늘 ‘추측’과 ‘억측’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등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유명 스타들이 표현을 하면 정치적으로 해석한 뒤 그들을 사상검증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자주 형성되곤 한다.

해석을 마음대로 한 뒤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일종의 내가 하면 로멘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말해 ‘마녀사냥’이라는 것이다. 류준열이 크게 뜨고 있자, 이를 시기질투하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일베 논란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도 그렇다.

류준열도 일베 논란에 대해 통크게 대응해야 한다.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우리 국민에겐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묘한 심리가 있다. 톱스타가 된 이상, 앞으로 다양한 진통을 겪기 마련이고, 이번 일베 논란은 첫 단추에 불과하다.

소속사 역시 대범하게 이번 류준열 일베 논란에 대응하길 바란다는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분명한 건, 떴다는 것이다. 할 일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엔 무대응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