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일명 '연기돌'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수지, 윤아, 정은지, 도경수, 임시완, 이홍빈 등 수많은 현직 아이돌들이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꿰차고 있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아이돌들의 연기 도전.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싸늘한 시선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편견을 깨는데 한 몫 한 것은 다름아닌 1, 2세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바. 그룹 S.E.S 출신 유진, 핑클 출신의 성유리, 이진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옥주현, 바다 등 1세대 걸그룹에 이은 2세대 걸그룹 출신 배우, 누가 있을까?
1. 밀크 (출신 배우: 서현진, 박희본)
데뷔: 2001년 밀크 1집 앨범 'With Freshness'
서현진, 박희본은 2001년 그룹 '밀크'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S.E.S를 잇는 청순한 매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① 서현진: 최근 tvN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먹방 여신'으로 더욱 잘 알려진 배우. 연기 활동만 어느새 10년이 넘은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다. 2006년 KBS2 드라마 '황진이'를 비롯해 '히트', '불의 여신 정이', '절정', 영화 '가족계획', '사랑하기 때문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해왔다. 또 가수 출신인 만큼 드라마 OST에도 종종 참여해 왔으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해 왔다.
② 박희본: 2005~6년 MBC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를 비롯해 이후 '신의 퀴즈 시즌3', '주군의 태양', '운명처럼 널 사랑해', '프로듀사', '풍선껌' 등 인기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해 왔다. 또 영화 '베케이션',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출연했다. 또 2010년 싱글 앨범 '스물 둘'을 발매하기도 했다.
2. 쥬얼리 (출신 배우: 박정아)
데뷔: 2001년 쥬얼리 1집 앨범 'Discovery'
박정아: 2003년 영화 '마들렌'을 비롯해 이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 '내딸 서영이', '오 나의 귀신님', '화려한 유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과거에는 '발연기'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자리를 잡은 상태. 그룹 쥬얼리 멤버로도 오랜 시간 활동했다.
3. Luv (출신 배우: 오연서)
데뷔: 2002년 Luv 1집 앨범 'Story Orange Girl'
오연서: 2004년 KBS 드라마 '반올림'에서 옥림이 언니로 등장, 이후 '오자룡이 간다', '왔다 장보리', '빛나거나 미치거나',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이하늬, 이민정과 함께 SBS '돌아와요 아저씨'에 출연 중으로, 최근에는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꿰찼다. 그룹 활동 당시에는 '햇님'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4.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
데뷔: 2002년 슈가 1집 앨범 'Tell Me Why'
황정음: 2005년부터 단역으로 간간히 얼굴을 비춰왔으며,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연기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돈의 화신',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흥행하며 '믿고 보는 황정음'(믿보황)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2세대 걸그룹 중 가장 배우로서 두드러지게 활약 중이며,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이기도 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H.W.엔터프라이즈, 싸이더스HQ, Mnet,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IHQ, 웰메이드예당,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민서기자mi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