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물산 주식 2천억원어치 취득…'순환출자 해소'

입력 2016-02-25 18:11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주식 2천억 원어치와 302억 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식 취득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들이고자 하는 삼성물산 주식은 2천억 원어치입니다.

이 주식은 삼성SDI가 갖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500만 주의 일부인데요.

이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 목적은 순환출자 해소에 있습니다.

앞서 공정위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에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한꺼번에 주식을 팔겠다고 내놨을 때 생길 시장에서의 파장과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이렇게 일부 주식만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습니다.

삼성SDI는 이 부회장에게 팔고 남은 물산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 즉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팔 계획인데

삼성생명공익재단이 3천억 원 선에서 이번 블록딜에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302만 4천여 주, 300억 원 상당의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취지인데요.

당초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생기면 일반 공모로 참여할 계획였습니다.

그러나 구주주 청약률이 99.9%에 이르자 일반 공모가 아닌 자사주를 취득하는 식으로 지원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 부회장은 추후 엔지니어링 주식을 700억원 어치 더 사들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