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건설수주 350억달러 시장점유율 20% 달성 추진

입력 2016-02-25 15:01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출범을 계기로 확대되는 아시아지역 건설시장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350억달러 수주로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추진전략을 세웠습니다.

정부는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한 'AIIB 활용 극대화를 위한 민관합동 TF 논의결과'를 반영해 이 같은 아시아건설시장 수주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아시아 지역에서 159억 달러 수주로 1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는데, AIIB로 인해 넓어지는 기회를 활용해 오는 2020년에는 아시아지역 건설수주 350억 달러에 점유율 2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기존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지원 협의회'를 기재부 1차관이 의장을 맡는 '해외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로 확대 개편해 정부-기업-금융기관이 합동으로 아시아건설시장 수주 지원 추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협의회에서는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관련 정책협의와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인프라 수주ㆍ투자 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는 분기별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분과별로 수시로 연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대외ㆍ대내 협력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적시성 있는 정보를 취득하고 해외시장 선점을 도모한다는 전략입니다.

구체적으로 국가 간 파트너십으로 인프라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기회를 확보하고 국내기업 간 파트너십으로 대-중소기업 및 공기업-민간기업의 동반 해외진출과 전후방 사업으로 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다른 나라 기업에게 개방된 아시아 해외건설 시장 규모는 1,346억 달러로, 전체 아시아 건설시장(3.7조달러)의 4% 미만이었지만 2017년부터는 해외건설 시장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에는 1,87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IIB 출범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본격화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업 발주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민간자본의 활용이 불가피해 민간기업의 참여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14년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시장 중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5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24.1%로 전년대비 42.2%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른 중동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AIIB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AIIB는 올해 사업은 5~10건, 5~12억달러 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분야별 비중은 교통 35%, 에너지 25%, 수자원/도시개발 25%, 기타 15%를 목표로 세웠습니다.(‘18년말 기준)

앞으로 3년간(‘16~’18년) 대출 사업의 주체는 공공부문 70-80%, 민간부문 20-30% 수준이며, 향후 민간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참고]

* 2014년 아시아 해외 건설시장 국가별 점유율: 유럽 33%, 중국 20%, 미국 14%, 한국 11.8%, 일본 9.6%, 호주 5%, 터키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