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외채 비중, 11년만에 최저…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입력 2016-02-25 08:52
지난해 단기 외채 비중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 잔액은 7,197억 달러로 2014년 말보다 362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외국에서 빌린 돈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잔액은 3,966억달러로 1년 전보다 278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232억 달러로 2014년 말보다 640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년 전보다 77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202억 달러 줄었습니다.

한은은 "단기 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감소로, 장기 외채는 외국인 채권투자 감소로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외채 중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2004년 말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단기 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 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 등으로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가 2014년 말보다 개선됐다"며 "세계 경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외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