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초대형 돗돔이 잡혀 화제다.
조태영 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반쯤 신제품 낚싯대를 테스트하기 위해 여서도를 찾았다.
여기에서 조 씨는 지깅낚시로 몸길이 175cm, 무게 120kg에 달하는 대형 돗돔을 낚는 데 성공했다.
하이테나코리아 필드스태프 팀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수심 80m 지점에서 묵직한 입질을 느꼈다.
주위에서 돗돔일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물 위로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여서도에서 돗돔이 낚인 것은 10년 전인 2006년으로 이후로는 소식이 전무했다.
당시 잡힌 돗돔은 몸길이가 163cm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돗돔이란 확신을 가지게 된 조 씨는 오히려 채비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조 씨의 채비는 라이트지깅 수준으로 돗돔을 낚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30여 분간의 씨름 끝에 침착하게 랜딩(낚기)에 성공했다.
조 씨는 “운 좋게 훅이 입술 가장 딱딱한 부위에 제대로 걸렸다”며 ‘테스트를 위해 준비해 간 장비가 제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돗돔은 주로 서남해안과 동해 남부의 수심 400m 이상 되는 바위가 많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가 최대 2m, 몸무게는 200㎏이 넘는 초대형 어종으로 1년에 수십 마리밖에 잡히지 않는 희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