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환율전쟁 긴장감 고조

입력 2016-02-24 18:38
영국, EU 탈퇴 우려 증폭
<앵커>

영국의 EU 탈퇴에 무게가 실리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와 중국의 환율전쟁에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영국의 EU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영국을 뜻하는 브리튼(Britain)과 출구를 의미하는 엑시트(exit)의 합성어로 지난 2012년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이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불어닥친 유로은행 부실문제 이후 영국내에서도 EU탈퇴, 즉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권 보수당내 주요인사 6명을 포함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의원은 3분의 1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3분1이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어 탈퇴지지 세력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우려감에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1.39달러 수준으로 이번주 들어서만 3%넘게 폭락했습니다.

7년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오는 6월23일 영국은 EU탈퇴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합니다.

영국의 EU탈퇴가 공식화 되면 영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런던정경대학 경제효율센터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GDP는 매년 1.1%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 이후 10년간 유럽 GDP가 매년 최대 0.25%(0.125~0.25%)정도 축소되면서, 중국의 경착륙보다 2배 더 강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브렉시트와 함께 환율전쟁 우려감도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이 환율관리 방식을 '달러 연동'에서 '통화바스켓 연동'으로 바꾸고, 지속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데다, 유럽과 일본 역시 마이너스 금리 확대를 통해 통화 가치를 낮출 것으로 점쳐지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에 불씨는 당기고 있는 겁니다.

결국 글로벌 환율전쟁속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제 위기감도 그만큼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