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당국이 다음달부터 외국계 합작회사는 중국에서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콘텐츠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당국은 다음달 3일부터 외국계 합작회사의 중국내 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합니다.
중국은 인터넷상 음란 유해정보를 차단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외국 합작회사의 중국내 인터넷 출판서비스를 제한합니다.
또한 인터넷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들은 중국 본토내 서버를 둬야만 가능합니다.
사실상 한국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내 제작, 판매, 유통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게임업체 담당자(음성변조)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어떤 부분 때문에 규제가 들어가고 어떤 부분에 저희 회사가 대처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게임, 영화, 방송 제작업체들의 주가는 23일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이런 중국 당국의 인터넷 콘텐츠 강화 움직임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국내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플랫폼에 대해서만 기존 규제를 강화해서 서버를 중국에 둬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반응할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앞으로도 더 많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관건은 중국 FTA 체결로 시장은 콘텐츠 시장이 점점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반면에 이런 규제들이 불거지다보니까 아무래도 관련업체들의 경우는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부분이 있다"
단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국내 미디어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한중 FTA 체결로 각종 규제가 완화돼 중국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