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때문에 사복입고 입학식?··"일단 선배들 도움받고"

입력 2016-02-23 16:06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여파로 일부 중·고교에 교복 납품이 지연, 새 학기에 교복을 입지 못하고 입학과 등교하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생산해 온 교복 전문브랜드 '엘리트베이직'이 공단 폐쇄로 생산된 제품을 갖고 나오지 못함에 따라 이 업체와 구매 계약을 한 학교 중 일부가 교복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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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일선 학교에서 교복 납품일과 착용 시기를 조정하라고 전달했다는 것.

엘리트는 679개 학교에 교복을 납품중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이 중 20∼30%의 학교에 교복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경우 전체 257개 중·고교의 14%인 36개 학교가 이 회사의 교복을 납품받고 있다는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아직 구체적인 교복 착용 조정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일선 학교에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가 열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 학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 교복을 제때 구할 수 없게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일선 학교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추라고만 할 게 아니라 언제 교복이 공급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