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피해자 오빠 “母 고통스러운 세월 보냈다” SNS에 적은글 보니…

입력 2016-02-23 14:57


영남제분 사건 피해자 오빠 “母 고통스러운 세월 보냈다” SNS에 적은글 보니…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 씨가 청부 살해한 여대생의 오빠가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 하모 씨의 오빠는 지난 20일 "이 못난 아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어머니 설모씨의 사망사실을 밝혔다.

하씨는 "X같은 것들 때문에 그렇게 맘 아파시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는데 14년이 지나 제 어머니는 동생곁으로 가셨습니다"라며 "어머니는 딸을 잃고 나서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에게 내색을 하지 않으시려 노력하셨지만 전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이라고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전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 평소에 뜨거울 것 같으니 자기 죽으면 화장 절대 시키지 말라고 그랬고 죽는 것 또한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손자들 시집 장가가는 것도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신 마음 아픈 게 결국 몸이 버티질 못했습니다. 억울하게 당한 일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이길 수가 없네요"라며 애끊는 심정을 덧붙였다.

하씨는 또 어머니 사망 후 경찰조사를 받았다며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조사 그리고 발견한 사람과 가족을 조사를 해야한답니다. 필요하다면 어머니 사체 부검을 해봐야 할지도 모른답니다. 아파서 돌아가셨다고 마음이 찢어져서 죽었다고 울면서 절규하면서 대답했습니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하씨의 어머니는 설모(64)씨는 딸이 사망한 이후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다 지난 20일 하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없고 사망 직전 A씨 몸무게는 38kg에 불과한 점을 토대로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제분 사건 피해자 오빠 “母 고통스러운 세월 보냈다” SNS에 적은글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