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인공지능 바둑대결 9일 시작…세부규칙 확정

입력 2016-02-22 18:56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바둑 대결, 프로기사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 규칙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한국기원과 구글 딥마인드는 오늘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 방식과 장소, 규칙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세돌과 구글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3월 9일과 10일, 12일, 13일, 15일에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모두 5판의 대국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집니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됩니다.

알파고를 대신해 아마추어 바둑 6단인 개발자가 직접 바둑을 두는 형식으로 이세돌 9단과 마주 보고 대국하게 됩니다.

개발자는 모니터를 보면서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바둑돌을 대신 놓고 이세돌 9단이 놓는 수를 컴퓨터에 입력해 알파고에게 알리게 됩니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단체,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됩니다.

이세돌-알파고 대결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어와 영어로 공식 해설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