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인 씨젠의 실적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심상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651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은 1.13% 느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3년간 씨젠의 매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줄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했지만, 2014년에는 9% 2015년에는 1.1%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3년 연속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크게 줄면서 2013년 14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4년 111억원, 지난해 86억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20%이상 줄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분기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초기 투자로 인한 일시적 비용증가로 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3년 연속 매출액 증가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적입니다.
증권업계는 씨젠의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올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씨젠이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시장 공략은 한계가 있다"며 "결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지난 2014년 11월 버크만 쿨터(Beckman Coulter)와 체결한 ODM 제품 납품이 가시화되는 올 4분기부터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