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사전 제작 드라마가 탄생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것. 제작진부터 배우까지 탄탄하다. 지금껏 암흑기였던 KBS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6개월 동안 그리스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 총 제작비가 130억이 들어가는 등 KBS 드라마국이 제대로 작정했다. '태양의 후예'가 더욱 특별한 이유를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 이응복 감독 등이 참석했다.
# 제작진부터 배우까지 막강 라인업송혜교와 송중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만남, 이응복 PD의 연출이 기대감을 더했다. 송중기는 전역하자마자 '태양의 후예'에 합류해 특전사 팀장 유시진 역을 맡았다. 병장 전역 2개월을 앞두고 해당 작품을 접했다는 송중기는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미모의 여의사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는 "2004년 KBS 드라마 '풀하우스' 이후 제대로 된 로맨틱 코메디다. 이번에는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다. 그때보다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며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 외에도 샤이니 온유가 정식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과연 온유가 발연기 논란 없이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마지막 회까지 모두 촬영tvN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반사전제작으로 큰 이슈가 됐었다. 두 드라마 모두 반사전제작이라 배우들과 제작진들 모두 "여유롭다"고 평했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이다. 김은숙 작가는 "대본이 다 있어서 배우들은 처음부터 본인의 캐릭터를 잘 숙지하고, 제작진과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사전 제작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 외에 김원석 작가나 이응복 감독 역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작업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그 여유를 찾아볼 수 있었다. 보통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들만 참석하거나 감독이 참석해도 편집 일정이 빠듯한 경우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작가들 역시 대본을 쓰느라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달랐다. 김은숙 작가는 "100% 사전 제작을 하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는 날이 오는구나 싶다"며 그 감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송중기 역시 "여유롭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하며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배우들은 한결 여유로워 보였고, 배우들 역시 '태양의 후예'가 어떤 모습으로 편집되어 보여질지 기대하는 눈치였다.
물론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고 해서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껏 드라마 작가들은 본인이 쓴 대본이 영상화 된 것을 보고 감정 이입을 해 그 다음 대본에 열중해왔다. 하지만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촬영이 다 끝나고 방영이 되기 때문에 작가들은 방송을 볼 수가 없다. 김은숙 작가는 "쓰는 입장에서는 영상으로 보면 감정을 짚어내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편집도 못 봐서 각 장면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몰라 불안했다"며 말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를 보고 흔히들 '판타지 작가'라고 말한다. 그런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본인이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로 꼽았다. 과연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이 그 판타지를 제대로 살렸을지 기대된다. '태양의 후예'는 '장사의 신-객주2015'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