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자신을 우산 삼아 가방을 지키면 명품가방이라고 한다. 가방은 명품일지 몰라도 드는 사람은 체면이 구겨져 명품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가 와도 당당한 사람들이 있다.
‘보욜라’ 가방을 드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비나 눈에 강한 ‘보욜라’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제 명품 가방의 명가로, 국내에는 ‘100년의 가게’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었다.
“우리의 가방에 만족하는 사람들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찾아와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그것이 가방을 만드는 우리들의 의무이다.” 3대 사장 세르지오 보욜라의 말이다.
보욜라는 190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대 사장인 펠리체 보욜라에 의해 시작된 가죽 의류·가방 브랜드다. 가죽을 다듬는 것뿐만 아니라 라벨을 찍는 것까지 100%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돈만 많으면 살 수 있는 명품이 아니라 이태리 장인들이 한땀 한땀 수놓아 만들었기 때문에 희소성까지 있다. 이쯤 되면 명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칭송할 만하다.
하지만 이같은 정성에도 가격이 합리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가죽 가격과 부속품에 대한 가격을 계산해 57%의 수공예비를 곱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보욜라의 진가를 알아본 테디베어코프의 강정주 대표는 2013년 ‘보욜라’를 대한민국의 공식 수입원이 되어 국내에 런칭하고 독점판매를 시작했다. 테디베어코프(대표 강정주)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해외명품 유통 전문 기업이다. 보욜라는 현재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입점되어 있다.
국내 생산의 경우는 100% 이탈리아 원단으로 제일모직, 한섬 등 30년 전통 가죽전문 생산회사에서 임가공 진행을 함으로써, 수작업 때문에 제품의 공급이 적었던 유일한 단점을 탈피했다. 이 때문에 트렌드세터들은 돈이 많아도 쉽게 살 수 없었던 ‘보욜라’를 손쉽게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도 보욜라는 홈쇼핑에 판매할 때마다 매진되는 기록을 보인다.
“보욜라는 가문의 역사를 이어가는 힘이 있다”
실제로 보욜라는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5대째 높은 명성을 잇고 있다. 특히 모든 라인이 혁신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태리에서도 가장 질좋은 송아지 가죽과 천연염료인 탄닌을 고집하고 있으며, 워셔블 라인은 미와 함께 실용성을 추구해 일반 가죽 제품과 달리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거나 다리미로 다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정주 대표는 제품에 대해 “기존 제품들과 달리 사용할수록 세월의 흐름을 더해 향과 색감도 멋스러워지고, 부드러워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급스러운 자수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 구매고객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정주 대표는 대한민국 독점권뿐만 아니라 아시아 독점권도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테디베어코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욜라 가방을 드는 사람들은 비가 와도 당당하게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다. 궂은 날씨에도 사람 자체를 당당한 명품으로 만들어주는 ‘보욜라’ 가방이 진짜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