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D램 '훨훨'…세계 점유율 84.3% '역대최고'

입력 2016-02-22 06:37
수정 2016-02-22 14:46


반도체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84%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일반 D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는 '반도체 코리아'의 위력이 그나마 유지된 셈이다.

2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4분기의 모바일 D램 매출 점유율 순위는 1위 삼성전자 58.2%, 2위 SK하이닉스 26.1%, 3위 마이크론(미국) 14.3% 순으로 나타났다.

4~5위 난야, 윈본드(이상 대만)는 0.7% 수준으로 미미한 점유율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84.3%로 전 분기(83.3%)보다 1% 포인트 올라갔다.

압도적 점유율의 기준인 80%를 훌쩍 뛰어넘어 세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6억1,900만 달러(3조2,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은 같은 기간 일반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9.7%나 감소한 반면 모바일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2.1% 감소했지만 마이크론(-7.7%)보다 감소폭이 훨씬 적었다.

삼성은 최고 사양제품인 LPDDR4 공정에서 경쟁업체보다 반 년가량 앞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모바일 D램에서 LPDDR4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45%로 늘어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그러나 올해 모바일 D램 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분기에 전 분기보다 16% 가량 급감하면서 모바일 D램 가격도 7%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