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소 4명 사망, 라오스 교통사고…사고지역 도로상황 보니 '아찔'
한국인 최소 4명이 사망한 라오스의 사고지역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산악지대로 알려져 관광객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북부의 까시 지역에서 승합차와 관광버스가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 6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와 충돌, 6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자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2명은 60대 여성 1명과 50대 남성 1명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승합차 운전기사인 현지인도 1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주 오던 관광버스에는 프랑스인 관광객이 타고 있었고 이 중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는 얘기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인 사상자들은 서울에 있는 한 불교 선원이 주최한 라오스 불교 순례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불교 순례자 27∼28명이 승합차 4대에 나눠타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으로 가던 중에 이 중 1대가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관광버스가 비탈길에서 방향을 잃고 승합차를 덮쳤다"고 말했다. 관광버스의 과속이나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이 사고 원인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산악지대에 있는 사고 도로는 왕복 2차로의 비탈길로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담당 영사를 파견, 부상자 지원과 사망자 장례절차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소 4명 사망, 라오스 교통사고…사고지역 도로상황 보니 '아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