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사건 그 진실은?

입력 2016-02-21 01:09
수정 2016-02-21 01:16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배우 이상희 씨의 아들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년간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없이 비극으로 이어져 온 '이진수 군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추적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년 전 일어났던 사망 사건부터 며칠 전 다시 열린 공판까지. 배우 이상희 아들의 사망 사건을 정리해봤다.

◆ 5년 전 LA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상희의 아들 이진수 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했다. 2010년 12월 14일 새벽 6시, 이진수 군의 어머니 이해경씨는 불길한 꿈을 꿨다. 20일 방송에서 그녀는"꿈에서 촛불을 켜고 있는데 '엄마'라고 부르며 아들이 갑자기 나왔다. 진수가 입에서 피를 쏟으면서 '엄마 죽을 만큼 보고싶다. 사랑해' 하면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6시면 캘리포니아는 오후 1시다. 체육시간이 시작된 것을 내가 안다. '왜 근데 나타나지?'라고 생각 하면서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전화하자 "'어머니 큰일났어요. 진수가 지금 119에 실려서 교장 선생님과 병원에 이송 중이에요'라고 하더라. 하늘이 노래지면서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생했다.

이상희가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 LA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진수 군은 이미 뇌사상태였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상태였다. 이상희씨 부부가 진수 군의 곁을 지킨 지 이틀 만에 결국 인공호흡기는 제거됐고 그렇게부모의 곁을 떠났다.

◆ 수상한 변호사

진수 군이 사망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상희씨에는 미국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김씨는 자신을 현직 LA총영사라고 소개했고, 미국변호사인 자신이 이 사건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상희 부부는 사건을 수임하게 된 김씨에게 사건의 기소여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보라는 말 뿐이었다. 김 씨가 사건을 맡은 지 1년 후, 김 씨는 돌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수임을 포기했다. 이후 알게 된 사건의 불기소 날짜는 김 씨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보라고만 답하던 때였다. 문제의 변호사는 BBK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인물로 전해졌다.



◆ 5년 만에 다시 열린 공판

2016년 2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이상희의 아들 이진수 군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것이다. 5년 전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 풀리지 않은 의문

이상희의 아내는 아들의 죽음 후 본인이 하지도 않은 장기기증 허락이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얼굴을 뺀 모든 장기를 기증한다고 되어있더라. 통역 하시는 분이 장기기증 사인을 했는데 번복하시면 곤란하다고 얘기했다"면서 황당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보통 장기기증의 경우 여러번 상담을 한 후 결정을 하도록 권한다. 이에 대해 인근 교민들과 의사 역시 수상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미국 경찰의 조사 결과도 의문이다. 당시 진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이었지만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평소 진수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